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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한 도시에서만 여행한다면? 나는 로마를 추천한다

Jimmys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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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로도 부족한 도시 로마

여행을 준비할 때, 특히 휴가가 일주일 정도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봅니다.
“일주일 동안 한 도시에서만 머문다면 어디가 좋을까?”

유럽엔 멋진 도시가 정말 많지만, 저는 단연코 로마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유명하니까’가 아닙니다.
로마는 일주일을 써도 아깝지 않은 도시예요.
느리게 걸으며, 천천히 들여다보고, 중간중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거든요.

 

 

이유 1. 걸을수록 더 궁금해지는 도시

 

바티칸에서 본 로마전경
바티칸에서 본 로마전경

 

로마는 ‘명소 투성이’인 도시입니다.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바티칸, 판테온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진짜 매력은 그 사이사이 골목과 광장에 있어요.

 

 

관광 명소를 마친 뒤에도, 하루 종일 동네 산책만 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트라스테베레처럼 감성 넘치는 로컬 동네에 가면, "내가 여행을 잘 왔구나" 싶은 순간이 여러 번 찾아옵니다.

 

이유 2. 직접 가본 경험에서 느낀 로마의 스케일, 최소 3일은 걸린다.

 

 

제가 로마에 머물렀던 건 단 2박 3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일정 동안 정말 강하게 느꼈던 게 있어요.

로마는 하루에 절대 다 못 본다는 것.
아니, 이틀도 모자라더라고요.

 

 

당시 저는 거의 하루 18시간씩 걸으면서 주요 명소를 다녔습니다.
첫날엔 로마 시내를 말 그대로 구경만 하느라 하루가 다 갔고,
둘째 날엔 바티칸 시국만 집중해서 봤는데도 하루에 다 못 봤습니다.

 

 

심지어 바티칸 박물관은 끝나고 나니 머리가 멍해질 정도였어요.
볼 게 너무 많고, 느낄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날은 그냥 이동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투어 일정도, 콜로세움 관광도 예정에 있었는데 결국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어요.

 

그때 느꼈죠.
로마는 최소 5일은 잡아야 그 도시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구나.

 

볼거리, 유적지, 박물관, 골목길, 심지어 식사 시간까지도…
급하게 움직이면 하나도 제대로 못 느끼게 됩니다.

 

참고로 로마는 땅만 파면 유적이 나올 정도라,
지하철도 겨우 두 개 라인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로 도시 전체가 유적지예요.

 

이유 3. 바티칸 시티를 그저 보는데만 2일 이상 걸린다.

 

하나의 도시처럼 느껴지지만, 로마 안에는 '국가'인 바티칸 시국이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도시 규모의 나라라서 반나절이면 다 볼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규모는 작지만, 그 면적 전체가 전부 유적과 박물관이라 보면 됩니다.

 

그냥 보고 사진 찍는데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을 그냥 보고 사진만 찍어도 하루 이상은 걸립니다.

 

그정도로 볼께 많은 도시에요.

 

성 베드로 대성당 돔에서 내려다본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대성당 돔에서 내려다본 성 베드로 광장, 천국의 열쇠

 

특히 바티칸 박물관은 인류 예술의 역사 교과서 같은 공간이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에 올라가면 로마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죠.
이 모든 걸 한 도시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로마만의 특권이에요.

 

이유 4. 매일 먹는 음식이 지겹지 않은 도시

 

로마 까르보나라
로마의 전통 음식인 뇨끼 알 라구(Gnocchi al Ragù) 와 살팀보카 알라 로마나(Saltimbocca alla Romana)
로마의 전통 음식인 뇨끼 알 라구(Gnocchi al Ragù) 와 살팀보카 알라 로마나(Saltimbocca alla Romana)
로마 전통 소꼬리찜, 코다 알라 바치나라(Coda alla Vaccinara)
로마 전통 소꼬리찜, 코다 알라 바치나라(Coda alla Vaccinara)

 

솔직히 말하면, 어떤 도시는 3~4일 지나면 음식이 물립니다.
하지만 로마는 매일이 새롭습니다.

카르보나라, 아마트리치아나, 치치리아따 같은 파스타만 해도 종류가 다양하고,
골목 골목 숨은 트라토리아(작은 식당)에서 우연히 들어간 집이 맛집일 확률이 높아요.
심지어 젤라또만 먹어도 하루가 꽤 괜찮게 흘러갑니다.

 

일주일 추천 일정 예시 (예: 내가 다녀온 루트 포함)

  • 1~2일차: 고대 로마 유적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판테온)
  • 3~4일차: 바티칸 집중 탐방 (바티칸 박물관, 대성당)
  • 5일차: 트라스테베레 & 나보나 광장 주변 여유 있는 산책
  • 6일차: 당일치기 남부 투어 (폼페이 or 아말피)
  • 7일차: 로컬 시장 + 기념품 쇼핑 + 카페에서 쉬기

이런 식으로도 일정에 리듬감이 생기고, 중간중간 ‘쉼표’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1일차에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판테온, 트레비 분수 등 모든 유적지를 한번에 돌려다 탈 났습니다.

 

진짜 일주일은 봐야지 로마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라

 

한 곳에서 일주일 이상 있어야 한다거나 그렇게 하고 싶다면

 

로마를 꼭 추천합니다.

 

로마는 한달을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꺼에요

 

마무리: ‘깊게 여행한다’는 감각

 

로마는 하루에 다 보기엔 아깝고,
일주일을 써도 끝이 없는 도시예요.

일주일을 단 하나의 도시에서 보낸다는 건, ‘깊이 있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도시가 로마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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