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이 없다는데... SKT 이용자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유심칩 정보가 털렸다는데, 얼마나 심각한 문제일까?

SKT 유심칩 정보 유출

2300만 가입자를 가진 SKT의 유심칩 정보가 해킹당했습니다.
"어차피 개인정보는 공공재니까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다른데요.

개인정보가 집주소라면, 휴대폰 인증은 집 비밀번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털린 유심칩 정보는 이 비밀번호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유심칩 정보와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가 결합되면,
내 폰과 똑같은 대포폰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 대포폰으로 은행 인증을 거쳐 돈을 인출하거나, 심지어 대출을 받을 수도 있죠.

 

이 때문에 지금 여러 은행과 보험사에서는 SKT 본인인증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우선하는 기업들이 고객을 차단하는 상황,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시나요?

 

그래서 지금 당장 유심칩을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벌써 유심칩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유심칩이 벌써 없다니, 믿기 힘든 현실

복제폰 위험성 야기

교체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대부분의 대리점에서 "유심칩이 없습니다", "언제 들어올지 모릅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SKT 내부 지침에서는
"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말 불안해하는 고객만 바꿔주라"는 내용까지 나왔습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수량이 얼마나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 사이 내 복제폰이 만들어지고,
모르는 사이 대출이나 금융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 이 상황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유심칩 교체가 급하다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그럼,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할까요?
그보다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첫 번째, 거짓말이라도 해서 유심칩을 받자

통신사 카페를 보면 이런 팁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신규 가입용 유심칩은 여전히 대리점에 재고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대리점 방문 시 "신규 개통하려고 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 좋은 핑계로는 "새로 산 태블릿을 개통하려고요" 혹은 "세컨폰을 만들려 합니다"가 있습니다.
• 신규용 유심을 받은 뒤, 실제로는 자신의 기존 휴대폰에 장착합니다.

(※ 물론 이 방법은 꼼수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복제폰이 언제 만들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가릴 여유가 없습니다.)

 

두 번째, 통신사를 아예 바꾸자

통신사 교체

만약 유심칩 교체조차 쉽지 않고 SKT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면,
통신사를 바꾸는 것이 훨씬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통신사를 바꾸면:

 

• 해커가 확보한 SKT 유심 정보와 인증체계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 새로운 통신사에서 발급받은 유심칩으로 물리적인 보안도 강화됩니다.

 

즉, 해커 입장에서 "얘는 SKT 가입자였는데 어디 갔지?" 하면서 기존 해킹 시나리오 자체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결국 통신사를 바꾸는 쪽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유심칩을 교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SKT의 늑장 대응과 불투명한 태도를 보면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 해킹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닙니다.
우리가 금융 거래나 중요한 본인 인증을 할 때 사용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무너진 사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심칩 교체조차 쉽지 않다면, 더 큰 안전을 위해 통신사를 바꾸는 게 낫다."

 

그리고 왜 통신사 변경이 훨씬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